유학 원서 작성시,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질문이 "SOP는 어떻게 쓰나?" 입니다. 저 역시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뒤돌아서 생각해보면, 그리 길지 않은 이 계획서 한장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날 정도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토플이랑 GRE 잘 나오면 다 되는거 아닌가요?' 

물론 아닙니다. 

도시계획 분야에서(네 이 블로그는 도시계획 그리고 연관사회학에 특화한 블로그입니다) 이름난 학교일수록, 토플이나 GRE 고득점은 거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또 많은 지원자가 상당히 높은 성적을 가지고 지원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경향은 상대적으로 선발인원소가 많은 석사과정보다 소수의 박사과정 지원시에 더 뚜렷하겠네요.  그리고 듣기로는 GPA, GRE 등의 성적이 좋아도 이 학업이수계획서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입학이 어렵다고도 합니다. 영작문 실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할 수도 있고, 그 학교에 왜 지원하는지 이유도 불분명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자.. 그럼 어떻게 쓸까요? 

"저는 서울 중산층 가정의 2남 1녀의 둘째로 태어나..." 로 시작하는 한국식 자기 소개서이면 될까요? 아닙니다. 잘 생각하세요. 이 SOP는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Statement of Purpose - 내가 이 학교에 왜 지원하는가? 에 대한 서류입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학교에서 쓰라는 대로 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장 쉬운 예로 단어 제한이 있겠네요. 최근에는 온라인 지원서가 많아지면서, 제한 단어수를 넘기면 아예 지원도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제외하고... 서면으로 내는 경우에도 꼭 단어 제한을 넘기지 않는게 좋습니다. 물론, 1000 단어 제한에 1002 단어 썼다고 바로 탈락시키는 경우는 생각하기 힘듭니다만, 그래도 왠만하면 하라는 대로 하는게 좋습니다. 

가장 먼저 - 왜 도시계획을 전공으로 선택했는지를 최대한 정확히 밝혀주셔야 합니다. 당연한 말이겠죠? 왜 하고 많은 전공 중에서 그닥 돈벌이도 안 되는 도시계획을 전공으로 선택했는가.. 에 대한 답을 해 주셔야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SOP 작성 전에 지원학교 인터넷 웹사이트나 책자, 혹은 그 학교 출신의 지인들을 통해 해당 지원학교의 성향 및 교수들의 관심분야도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러면서 이 학교가 나와 정말 잘 맞는지, 어떤 부분을 파고 들어야 할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자신들이 질문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왜 도시계획을 선택했나?" "학교에 들어오면 무엇을 어떻게 할 예정인가?" 등의 질문이죠. 이런 경우, 반.드.시. 해당 질문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내용만 쓰시는게 좋습니다. 개인사를 언급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그 개인사가 이 질문의 주제에 반.드.시.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경우에만 쓰셔야 합니다. 

그리고, 학업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겠죠? 내가 가진 관심분야를 일단 설명하고, 나의 관심분야가 지원학교의 프로그램과 어떻게 찰떡궁합으로 엮이며, 그리고 나중에 내가 어떻게 그 학교의 위상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잘 엮어서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업을 끝마치고 난 다음의 계획입니다. 왜 도시계획을 선택했으며, 나의 학업 이수계획을 잘 설명했는데.. 마무리를 '그냥 집에 돌아가서 농사나 지으며 신선처럼 살겠습니다' 라고 하면 안 되겠죠? 공간이 허락하는 한, 짧게나마 졸업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도 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같은 SOP로 여러 학교에 지원하는 경우 - 꼭 자신의 SOP에 다른 학교 이름을 집어넣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세요. 웃기는 이야기지만, 가끔 이런 경우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예전에 썼던 SOP를 예로 올려보겠습니다. 이 원칙과 잘 맞는지 한번 확인해 보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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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