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쓰기 전에 조금 고민했습니다. 돈 문제를 먼저 쓸까.. 아니면 학교선택에 관한 글을 먼저 쓸까.. 생각 중에, 돈 문제에 관한 글을 먼저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학교 선택시에 돈 문제도 큰 고려사항이니까요. 학교 선택에 관한 글은 바로 이 다음 유학관련 포스팅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얼마전까지 가끔 인터넷상에 올라왔던 '.. 의 뇌구조' 라는 그림 있지요? 인터넷에서 '미국 도시계획 유학생의 뇌구조' 라는 걸 찾아봤는데 찾을수가 없네요. 제 마음대로 하나 만들어서 올려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것입니다만... 아마 대다수의 유학 경험자들은 동의하시리라 믿습니다.


제 개인적인 추산으로는, 유학생 시절 제가했던 고민의 약 85% 정도는 돈에 관한 고민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 10퍼센트 정도는 영어 및 장래 고민, 그리고 나머지 5퍼센트 정도가 학과공부 고민.. 뭐 이랬던 것 같네요. 만일 결혼하시고 유학오시는 분들은 조금 더 복잡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하여튼,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미국 유학에서 돈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입니다. 그럼 이 중요한 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제 의견을 적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여기에 쓰는 제 의견은 철저히 도시계획유학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나머지 전공은 제가 잘 알지 못하니.. 따로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럼, 먼저 얼마나 돈이 들어가는지부터 알아볼까요..??? 학비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 사립대학의 경우입니다. 여기서는 제가 다녔던 USC 를 예로 들겠습니다만, 대부분의 사립대학이 여기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USC에서는 학기당 8 학점에서 14학점을 듣는 경우, 학기당 약 47,462 달러가 들어간다고 그러네요. 그 중에 25,980 달러는 학비, 나머지 비용이 생활비용입니다. 1년에 2학기인 USC 경우에는 두배로 곱하면 되겠네요. 그러면, 대략 1년에 약 10만 달러 정도, 한화로는 약 1억 천만원 정도 들어갑니다. 석사과정에 2년이 걸린다고 계산하면 학위 받을 때 까지는 생활비 약 2억 2천만원 정도가 들어가는 걸로 계산할 수 있네요. 왠만한 대도시의 사립대학은 거의 이정도 들어가신다고 보면 됩니다. 

휴... 땀나지요? 저도 이 과정을 지나봤지만, 이 금액은 정말 눈 앞이 아찔해지는 금액이네요. 제가 어떻게 저걸 지냈나.. 궁금하기도 하구요. ^^;;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다시피, 주립대학에서도 유학생들은 거주자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University of California 학교들의 경우에는, Resident (거주자) 등록금은 1년에 9,151 달러인데 비해, 유학생을 비롯한 non-Resident (비거주자) 등록금은 31,820 달러이네요. 사립대학의 약 6-70퍼센트 정도 되겠습니다. (자료: http://collegesearch.collegeboard.com/search/CollegeDetail.jsp?collegeId=992&profileId=9) 그러면, 1년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45,000 달러 정도라고 추산합니다. 

어찌되던,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누구말대로 '누구나 두세개씩 가지고 있는 강남의 아파트' 하나 처분해서 다니지 않을거라면, 허리가 휘기 마련이지요. 많은 분들이 미국에 있는 은행에서 대출을 쉽게 받으실 수 있는걸로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영주권 혹은 시민권이 없는 경우, 미국에 소재한 은행에서 유학 학자금 대출을 받은건 거의 하늘에서 별따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에 있는 한인은행권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 머리가 아파옵니다. 그럼 이 돈을 다 내고 다니느냐..?? 그렇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럼 알아볼까요. 
  1. Dean's List 에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입학시, 그 학생의 자질을 학생이 판단해서 장학금을 주는 경우인데요. 이 리스트에 들어가면, 2년동안 full scholarship 을 받으실 수 있고, 또 학교에서 괜찮은 Research Assistant 자리까지 마련해줍니다. 보통 RA의 Hourly Rate이 시간당 약 20달러 정도 되고, 미국에서 학생이 학교에서 일할 수 있는 법적 상한선이 1주일에 20시간이니까.. 한달에 약 1,600 달러 정도 월급 받으면서 일하는게 보장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Dean's List 에 들어가면, 이력서에도 경력사항으로 넣으실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아주 훌륭하지요. 
  2. Tuition Waiver + : 그리고 여기에 조금 안 되는 경우에는, 학교에서 일정기간동안 학비를 면제시켜주고 (Tuition Waiver), Research Assistant 자리를 마련해줍니다. 대신 기간은 학교측 마음대로입니다. Dean's List 같은 경우에는 2년을 보장해주는 경우지만, 이 경우에는 그렇지 않지요. 1년을 주는 경우도 있고, 2년 다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1년을 받았는데.. 제 아내는 2년을 다 받으면서 다녔습니다. 
  3. Scholarship: 이건 그냥 학비만 보조해주는 경우입니다. 일정기간동안 학비의 일부분을 보조해주는 방식이네요. 여기에는 RA 자리 같은건 없습니다.
  4. Part time jobs: 그냥 학교에 가서, 학교에서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알아서 찾은 다음 하는 겁니다. 학교가 크다보면, 이런 저런 일할 아르바이트생을 많이 찾고는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도서관에서 책정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유학생 여러분은 어떻게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 자신의 허리, 부모님의 허리, 그리고 집안의 기둥뿌리를 보전할 수 있을까요? 나름대로의 경험을 통한 제 생각입니다. 
  1. Meet deadline: 대부분의 학교는 장학금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Deadline 이 따로 있습니다. 일반 deadline 보다 한달정도 먼저 접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날짜를 맞추지 못하면 장학금 기회는 그냥 날아갑니다.
  2. 교수 컨택: 교수, 학과장 혹은 장학금 담당자와 먼저 이메일로 연락해보세요. 미국 교수들은 so cool 한 면이 있어서, 이런 돈 이야기에 별로 부담감 가지지 않습니다. 연락하셔서 그 교수의 현재 연구 자금 사정, 그리고 RA 기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세요. 통상적으로는, 입학하실때 장학금이나 재정지원을 못 받으면, 끝까지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 생기는 경우가 있기는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입학하시기 전에 꼭 확인해보세요.
  3. 선배들 컨택: 보통 왠만한 학교에는 먼저 가서 쎄빠지게 고생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 선배들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학교의 학생 소개 홈페이지나, 아니면 싸이월드를 통해 연락하실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락하셔서 현재 교수들의 연구자금 상황에 대해 알아보세요. 모르긴 몰라도 막연한 혼자만의 생각보다는 훨씬 나은 답을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4. 국내외 장학금: 삼성장학금, 과학재단 장학금.. 이런 장학금들은 이미 다들 잘 알고계시리라 믿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소규모 장학금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를테면 이곳 Los Angeles는 한인 교회나 한인관련기관들이 1,000 달러 정도의 소액이나마 장학금을 제공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금액 자체만 놓고 보면 얼마 안 될지 몰라도, 티끌모아 태산인 법입니다. 그리고 미국 도시계획협회 (APA) 나 APA의 지역별 소모임에서도 장학금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시때때로 확인해보시면 좋습니다. 
  5. 유급인턴: CPT라는 제도를 운영하는 학교들이 많습니다. Curricular Training Practice 라고, 학교를 다니면서 그 전공과 관련된 일자리에서 인턴 비슷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학기중에는 1주일에 20시간, 방학중에는 1주일에 40시간을 일할 수 있는데요. 이 기회도 잘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Los Angeles 경우에는 Southern California Association of Governments, 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 나 Los Angeles Housing Authority 등이 도시계획에 관련한 유급인턴 자리를 제공합니다. 
  6. 한국에서 일거리 따오기: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서 일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받은 일을 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번역이나 CAD 아니면 GIS 같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확보해서 학업과 병행하면서 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주로 번역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리미리 꼭 계획을 세워놓으시기 바랍니다. '가면 어떻게 되겠지' 네 어떻게 잘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이 힘들게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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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Planetizen에서 선정한 Best Urban Design 대학원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2007년 자료에는 랭킹을 부여했던 것으로 나와 있는데, 새로나온 2009년에는 그냥 알파벳순으로 배열했네요. 그래도 다 좋은 학교들이니.. 크게 신경쓰실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Columbia University
Harvard University
MIT
Pratt
U.C. Berkeley
UCLA
Univ. of Michigan
Univ. of Pennsylvania
Univ. of Wash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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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이번에는 정말 짧은, 그러나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써보고 싶네요.

요즘은 이메일로 간단한 질문이나, 합격 여부, 그 외의 추가사항에 대한 논의를 많이 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한국에서 많이 쓰는 이메일 주소들은 일단 미국 학교들은 낯설어서 애먹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왜 너희 한국학생들의 이메일 도메인은 다 hanmail.net 이냐?" 라는 식의 멍청한 질문을 합니다. 자기들 개인 이메일 주소는 다 gmail.com 이라는 사실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이죠.


그거야 그렇다치고, 작은 디테일 하나만 신경써주시면 좋을 것 같은게 있어서 몇 마디 끄적거려봅니다. 물론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일이지요. 하핫. 여러분들 모두 웹 이메일 메인페이지에 "환경관리" 혹은 "옵션" 이라는 메뉴가 있는건 아시죠? 혹시 그 메뉴에 자신의 이름이 어떻게 표시되는지 확인해 보셨나요?

2002년, 제가 유학 원서를 제출하던 시절, 제 설정은 그냥 기본설정대로 제 이름 "정광필"로 나와있더군요. 문제는, 제 이메일로 받았던 담당자 컴퓨터의 마이크로소프트 이메일 아웃룩에는 한글 지원이 안 되었다는 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자랑스러운 한글로 표기 한 제 이름 '정광필'은 깨져서 나왔겠죠. 'ㅁㅁㅁ' 아니면 '???' 이라는 식으로요.

어떻게 알았냐구요? 당시에는 물론 몰랐죠. 한참 후에 학교에 도착해서 student advisor를 만나면서야 제 이름이 그 분 컴퓨터에는 "???" 으로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고생을 좀 했다나요... 하여튼, 그래서 아 그랬냐.. 몰라서 미안했다.. 라고 하니까 이 사람 대답이

"That's okay - a lot of students from South Korea have this issue"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신의 입학원서 절차를 조금이라도 간단하게 하고 싶으시다면 - 지금 당장 자신이 원서에 썼던 이메일의 환경설정을 바꿔주세요. 혹시 자신의 이름이 "멋쟁이 도시계획가 광피리" 뭐 이런식으로 되어있다면 영문 이름으로 바꿔주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요..?? 저는 그 다음부터 "K. P. Chung" 이라고 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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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다시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미국에서 대학/대학원 랭킹을 발표하는 몇 안되는 기관 중, 그나마 공신력 있다는 U.S. News 의 2008년 공공정책 / 도시정책 대학원 랭킹입니다. 
1 University of Kansas

2 Cleveland State University

3 Northern Illinois University

4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5 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

6 Arizona State University

New York University

8 University of Illinois--Chicago

9 University of North Texas

10 Syracuse University

University of Delaware


자, 충격에서 조금 벗어나셨습니까? 아니면 아직도 

"어? University of Kansas 가 도대체 어디 있는거야?" 라던가

"어?? Harvard는? Yale은? MIT는?" 이라고 눈을 씻어보고 계십니까?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랭킹을 팍! 팍! 해석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이 랭킹을 산출했나? 를 물어봐야 합니다. 이게 무슨 프로야구 순위처럼 학교처럼 맞짱떠서 우열을 가린 게 아닌 이상,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겠어요? 

원 글의 출처 (http://grad-schools.usnews.rankingsandreviews.com/best-graduate-schools/top-public-affairs-schools/city-management) 의 밑에 보면 조~~그마한 글씨로 About The Ranking 이라는 링크가 보이실겁니다. 클릭하셔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면 Public Affairs 라고 또 있습니다. 눌러보시면, 어떤 방식으로 순위를 정했나가 나옵니다. 첫 문단을 보실까요? 

The public affairs program rankings are based solely on the results of a peer assessment survey. Our ranking, completed in 2008 and based on surveys conducted in fall 2007, are based entirely on responses of deans, directors, and department chairs representing 269 master's of public affairs and administration programs, two per school. Respondents were asked to rate the academic quality of master's programs on a scale of 1 (marginal) to 5 (outstanding). Scores for each school were totaled and divided by the number of respondents who rated that school. The response rate was 40 percent. Surveys were conducted by Synov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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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들리지요? 전혀 아닙니다. 쉽게 말하자면, 미 전역의 학장들이나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답니다. 설문 조사인 즉은 - "이 학교의 공공정책(도시계획 포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잘하면 5점 못하면 1점 줘봐" 라고 한 다음, 그 점수를 그냥 무식하게 더해서 낸 순위입니다. 

어떠세요? 왠지 뮤직뱅크의 금주 가요 순위내는 방식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 안 하십니까? 이래도 과연 이 랭킹을 신주단지 모시듯 모시고 싶으십니까?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랭킹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도 다 사람이 정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랭킹에 너무 구애받지 마세요. 그 시간을 활용해서 정말 자신이 뭘 하고 싶은가를 더 알아보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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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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