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미국에서 대학/대학원 랭킹을 발표하는 몇 안되는 기관 중, 그나마 공신력 있다는 U.S. News 의 2008년 공공정책 / 도시정책 대학원 랭킹입니다. 
1 University of Kansas

2 Cleveland State University

3 Northern Illinois University

4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5 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

6 Arizona State University

New York University

8 University of Illinois--Chicago

9 University of North Texas

10 Syracuse University

University of Delaware


자, 충격에서 조금 벗어나셨습니까? 아니면 아직도 

"어? University of Kansas 가 도대체 어디 있는거야?" 라던가

"어?? Harvard는? Yale은? MIT는?" 이라고 눈을 씻어보고 계십니까?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랭킹을 팍! 팍! 해석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이 랭킹을 산출했나? 를 물어봐야 합니다. 이게 무슨 프로야구 순위처럼 학교처럼 맞짱떠서 우열을 가린 게 아닌 이상,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겠어요? 

원 글의 출처 (http://grad-schools.usnews.rankingsandreviews.com/best-graduate-schools/top-public-affairs-schools/city-management) 의 밑에 보면 조~~그마한 글씨로 About The Ranking 이라는 링크가 보이실겁니다. 클릭하셔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면 Public Affairs 라고 또 있습니다. 눌러보시면, 어떤 방식으로 순위를 정했나가 나옵니다. 첫 문단을 보실까요? 

The public affairs program rankings are based solely on the results of a peer assessment survey. Our ranking, completed in 2008 and based on surveys conducted in fall 2007, are based entirely on responses of deans, directors, and department chairs representing 269 master's of public affairs and administration programs, two per school. Respondents were asked to rate the academic quality of master's programs on a scale of 1 (marginal) to 5 (outstanding). Scores for each school were totaled and divided by the number of respondents who rated that school. The response rate was 40 percent. Surveys were conducted by Synovate.

Click here to find out more!
거창하게 들리지요? 전혀 아닙니다. 쉽게 말하자면, 미 전역의 학장들이나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답니다. 설문 조사인 즉은 - "이 학교의 공공정책(도시계획 포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잘하면 5점 못하면 1점 줘봐" 라고 한 다음, 그 점수를 그냥 무식하게 더해서 낸 순위입니다. 

어떠세요? 왠지 뮤직뱅크의 금주 가요 순위내는 방식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 안 하십니까? 이래도 과연 이 랭킹을 신주단지 모시듯 모시고 싶으십니까?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랭킹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도 다 사람이 정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랭킹에 너무 구애받지 마세요. 그 시간을 활용해서 정말 자신이 뭘 하고 싶은가를 더 알아보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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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출처: http://grad-schools.usnews.rankingsandreviews.com/best-graduate-schools/top-public-affairs-schools/city-management

Public Affairs Specialty Rankings: City Management & Urban Policy

Ranked in 2008
1 University of Kansas 
Lawrence, KS
2 Cleveland State University 
Cleveland, OH
3 Northern Illinois University 
DeKalb, IL
4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Los Angeles, CA
5 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 
Chapel Hill, NC
6 Arizona State University 
Phoenix, AZ
New York University 
New York, NY
8 University of Illinois--Chicago 
Chicago, IL
9 University of North Texas 
Denton, TX
10 Syracuse University 
Syracuse, NY
University of Delaware 
Newark, 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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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원자의 Spec! 돌이켜놓고 생각해보자면, professional school의 석사과정에서는 왠만큼만 되면 그리 대단한 차이가 생기지 않을 것 같은 부분. 그러나, 막상 유학 지원자로서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일단, 내가 어드미션을 받고 gohackers.com 의 어드미션 포스팅 방에 올렸던 글을 기준으로 내 spec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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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메일 받았습니다. 공식적인 합격 통지 메일은 아니었고요, department 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지원했던 과정은 Economic Development 나 Real Estate and Community Development 의 석사과정이었습니다. 그동안 이 계시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만, 도움이 될만한 일은 하나도 못했는데.. spec 이라도 공개합니다. 

GPA : 3.61/4.5 
TOEFL : 260 (운이 좋았습니다..) 
GRE : 7** / 7** / 6** (verbal에서 대박이 터졌죠.. -_-;;) 
추천서 : 교수님 2분, 학부때 활동했던 NGO에서 하나 
경력 : KATUSA 복무          
학부때 NGO 활동, (추천서 받았던 그 NGO)          
그리고 정말 쓸게 없어서 썼던 학부때 축구 동아리 창립 멤버.. ㅡ.ㅡ;; 
결과 기다리시는 분들께 좋은 소식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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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처음에 올렸던 글의 Part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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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하여튼, 이번에는 특별히 학교 랭킹에 대해서만 좀 써보려고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습니다만, www.planetizen.com 이라는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도시계획 관련한 웹사이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이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평가한 2007년판 대학원 순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planetizen.com/topschools 참조)

 

1. MIT

2.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y

3.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UNC-CH)

4. Harvard

5. Univ. of Pennylvania (UPenn)

6. Univ. of California at Los Angeles (UCLA)

7. Cornell

8. Rutgers

9. Univ. of Southern California (USC)

10. Univ. of Illinois, Urbana-Champaign. (UIUC)

                         

그리고, 유학결정시 많이들 보시는 U.S. News의 2004년판 도시계획대학원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usnews.com/usnews/edu/grad/rankings/pub/brief/padsp1_brief.php)

 

1. Univ. of Kansas

2. Cleveland State University

3.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몇개 더 찾아봤는데.. 돈내고 사라는군요 -_-;; 두개의 랭킹만 놓고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랭킹이라는게 상당히 지멋대로라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U.S. News의 2004년 top three 학교중에 2007년 Planetizen의 top 10 학교에 들어간 학교는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이 랭킹이라는게 뭐냐? 이게 어떻게 만들어지길래 이렇게 지멋대로냐? 라는 질문이 당연히 나옵니다. 두번째 질문에 답을 하면 첫번째 질문의 답이 나온다고 저도 제 맘대로 생각하는 관계로, 두번째 문제에 대한 답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part I에서 이야기했던 것, 바로 대부분의 미국 도시계획 대학원 석사과정은 Professional School 이라는 것입니다. 즉, 아무리 학문적 성과가 뛰어나도, 나와서 취직못하면 자동적으로 순위는 낮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Planetizen 이라는 사이트의 성격이 전혀 학문적이지 않다는 것 역시 참고해야 합니다. Planetizen은 학문적 업적과 성과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사용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학문활동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 실무를 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마 그 학교에 있는 교수들의 연구성과같은 것은 약간 신경쓰겠지만.

그리고, 미국애들은 이 랭킹에 신경을 크게 안 씁니다. 오히려 이 랭킹보다는 대학미식축구 순위에 훨씬 더 신경을 많이 쓰고, 거기에 더 열광을 합니다. 오히려 한국 유학생들이 미친듯이 신경을 쓰지요. 유학사이트로 유명한 www.gohackers.com 에 가면 이 문제를 가지고 정말 박터지게 말이 많습니다. 특히 몇년째 USC와 UPenn 을 놓고 네이버 답글달듯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나,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로 보아도, 미국애들은 이 랭킹에 그닥 큰 신경은 쓰지 않습니다. 물론, 누가 MIT 도시계획 대학원 나왔다고 하면, '오~~' 하는건 있지요. 그래도 일하다가 일 못해서 짐 싸들고 나가야 하는 경우 있습니다.

그럼 왜 한국 유학생들이 이걸 놓고 말이 많느냐 - 이것도 제 생각입니다만 - 하면.. 아무래도 나중에 다시 한국 들어와서 연구원이나 대학교 교수 할 생각하면, 이 랭킹에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유명한 학교, 혹은 좋은 학교 찾으시는 거지요. 물론 이렇게 석사, 박사 하고 한국 들어가서 바로 대학교 교수나 연구원으로 가고 싶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게임의 법칙입니다. 게임을 하고 싶으면 게임의 법칙을 따라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떤 학교를 고르느냐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여기서 또 제 마음대로 생각한 학교 선택의 기준을 몇가지 드리고자 합니다.

1. 돈 주느냐? 아니면 돈 받을 기회가 많느냐? - 제 유학생 생활을 거슬러 기억해보면, 제가 했던 걱정중에 85%는 돈 걱정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도시계획 대학원은 유학생들에게 1학점당 1천불, 거의 100만원, 의 학비를 때립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는 40학점 이상을 들어야 졸업합니다. 즉, 학비만 4천만원 이상 들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예전에야 드라마 같은데서 '미국 유학생' 이라고 하면 삐까번쩍하게 나왔지만, 실상은 알거지에 거의 다름 아닙니다. (나머지 걱정중에 10%는 장래걱정, 3%는 영어걱정, 그리고 달랑 2%가 공부걱정이었습니다.) 그러니, 돈 걱정 안해도 되는 집이 아닌 이상은, 왠만하면 돈 준다고하면 그 학교 가는게 낫습니다. 그래도 별 큰 문제 없습니다.

2. 동네가 어디냐? - 제가 유학을 떠나고 학교선택을 놓고 고민할 때쯤, 구자훈교수님이 해주신 조언이 있었습니다. "도시계획하는 사람들은 큰 도시에 있어야 한다" 저는 이 말씀에 절대 공감합니다. 저에게 도시계획은 멋진 모델 만들어서 논문 만들어내는데 목적이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오히려, 흥해읍과 곡강리 주민들이 당면하고 있는 실생활의 문제를 조금이라도 풀어주기위해 노력해야하는 분야입니다. 이러기에는 아무래도 대도시가 훨 낫습니다. 감자밭 보면서 도시계획 공부한 사람과 노숙자와 무너진 집, 혹은 정신없는 흥해읍 5일장을 보면서 도시계획 공부한 사람의 시각은 같을 수 없습니다.

3. 내가 뭘 하고 싶으냐? - 이 부분은 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움이 남는 분야입니다. 많은 크리스쳔 도시계획 전공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애초에는 국제기구쪽에 가고 싶어서 미국에 왔습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그게 도시계획의 전부일 줄 알았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요. 하여튼, 그 목적을 이루기에는 Los Angeles는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는 전국적인 구인/구직망이 그리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어떤 기관에서 사람을 뽑을때는 그 동네에 있는 사람을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혀 외부공지 없이 그냥 내부적으로 알음알음으로 뽑는 경우도 많구요. 그렇다보니, 저에게는 국제기구와 접촉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 대부분의 국제기구는 뉴욕이나 Washington DC에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 이를테면 Urban Design 이면 그 쪽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그 쪽으로 유명한 도시에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랭킹 들여다보고 있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헥헥... 너무 많이 써서 이제는 손이 다 아파오네요. ^^;;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험 준비와 그리고 유학 준비에 대해서는 Part III에서 다시 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American Planning Association 에서 가져온 10 Tips for Selecting a Planning Program을 올립니다.

1. Areas of Interest
Write down a series of topics and issues that interest you in planning. Consult the course catalogs from the schools you are interested in enrolling. See whether the courses offered and the emphasis of the programs match your list of concerns. Review recently published articles and reports by university faculty to determine whether their interests might match yours. If you do not find a fit between your interests and those of the program or the faculty, you might consider enrolling in another school or another academic program.

2. What Are the School's Graduates Doing Now?
Contact the planning department in the colleges and universities that interest you. Ask for the names and phone numbers of several recent graduates and ask for permission to contact them. Call these graduates to find out what types of jobs they got and how they view their graduate school experience.

3. Investigate Library Resources
Call the university library and find out the size of its holdings and areas of greatest strength. Does the library participate in share agreements with other universities? Does the library offer a range of accessible information sources, including online resources? Compare the size of library resources from university to university.  

4. Look at Other Programs Offered by the College or University
Are there allied programs that may help you extend your education? Would a dual-degree program best meet your educational goals? Consider whether or not the school has architecture, landscape architecture, engineering, political science, geography, environmental management, public administration, or law programs. Ask the planning school if students take courses in other departments.

 5. Does the School Offer Internships?
Gaining work experience can be a great asset in orienting you to the field and the job market. It can also enhance your resume when you start hunting for that first job. Do students at the school regularly participate in internships? Does the school have an established internship program?

 6. What Is the Makeup of the Student Body?
Ask the department about its students. Is there a mix of ages and ethnic backgrounds? Is this important to you? Is the school a residence or a commuter school? Which environment is more agreeable to you?

7. Geographic Compatibility
Some students choose schools based on proximity to their parents, or other friends and relatives. Perhaps more importantly, however, consider what type of environment matches your personality. Does living in an urban environment excite you? Or are you interested in a more rural setting? Through their planning courses students may learn a great deal about a particular city or region. That knowledge, along with interpersonal connections made through project-based classes, may lead to potential job opportunities. Would you consider living in the area, even for a short time, upon graduation?

 8. Are Practicing Planners Involved in Teaching?
Does the school have practicing planners among its faculty? What courses do they teach? Does the school emphasize the practice of planning and preparing you for the workplace? Or, is the school more research oriented and more suited to those going on for a Ph.D.?

 9. Consider Faculty Accessibility
Many students flourish by establishing sound relationships with faculty. However, in any given program, some professors or lecturers may be more accessible than others. Consider what relationship you seek with the program's faculty. If you have previously identified certain professors with interests matching your own, you should consider whether other commitments might prevent him or her from meeting your expectations. Strongly consider meeting with faculty on campus before enrolling in any program.

10. Financial Considerations
Paying for education can be a challenge. Depending on the university, a number of need-based and merit-based scholarship opportunities exist. Read the section "Scholarships for Students" below. Particularly at the graduate level, teaching assistantships and research fellowships are a common way to reduce or waive the cost of tuition. If applicable, inquire about establishing in-state residency for tuition discounts. Ask for all available financial information from the school to make an informed decision.

그럼, 후배여러분들의 건승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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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새로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나.. 고민아닌 고민을 조금 했다. 잠시 생각해본 결과, 아무래도 내가 그나마 아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첫 글은 새로운 창작이 아닌,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올리는 것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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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시판이 있었는지는 잘 몰랐네요. 안녕하세요. 건설도시 95학번 졸업생 정광필입니다.

 

2003년 졸업하고,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구자문교수님이 박사학위를 받으신 대학입니다 - 소위 남가주대학이라고도 하지요) 에서 Master of Planning (도시계획 석사)를 졸업하고 지금은 Los Angeles County Department of Regional Planning에서 도시계획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계시판에 뭐라도 좀 적어보고 싶은데... 제 머릿속에 생각나는 거라고는 유학관련된 것 말고는 없네요. 도둑질도 알아야 해먹는다는데... 일단 아는 도시계획 관련 유학만 쓰겠습니다. 참고로 건축부분은 전혀.. 다릅니다. 다른 동문들이 나중에 업뎃을 하리라 믿습니다.

 

다들 유학간다고 하면 먼저 들여다보는게 있습니다. 바로 대학원 랭킹이지요. 랭킹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지만, 그 이야기에 앞서 먼저 '미국에서의 대학원 프로그램', 특히 도시계획분야의 대학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는 것이 이해를 도울 것 같네요.

 

Professional School - 이 단어부터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미국의 거의 모든 도시계획 대학원은 바로 이 Professional School입니다. 미국의 수많은 대학/대학원 평가기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곳들 중의 하나가 U.S. News 라는 곳입니다. 미국 유일의 전국판 신문이지요. 이 신문의 대학원 평가 홈페이지의 가장 첫머리에 있는 말이 "Graduate and Professional School" 입니다. 한국어로는 다 같은 '대학원' 이지만, 영어에서는 엄밀히 다른 두 단어가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그냥 Graduate School이라고 합니다만)

 

Graduate school은 우리가 흔히 아는 대학원입니다. 걍 조낸 공부만 달리는 곳입니다. 그래서 주로 해당되는 과목들도 철학, 인류학, 언어학 같이 듣기만해도 잠이 쏟아져오는 단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도시계획도 이에 해당될 것 같지요? 버제스의 동심원 이론이나, 공공시설입지론 같은 보성각 책에 나온 주제들을 보면 그럴 법도 하지만, 도시계획 대학원은 거의 대부분 Graduate School이 아닌 Professional School 입니다. 가장 알기 쉬운 Professional School의 예로는 MBA나 Law School들이 있겠네요. 정말 쉽게 쉽게 설명하면 직업학교입니다. 직업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 직업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오는 학교라는 뜻입니다. 즉, 대부분의 미국 도시계획 대학원은 전혀 학술적인 곳이 아닌(버제스.. 이런거 안 배웁니다)  "도시계획에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 직업에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오는 곳" 입니다. 어느정도로? 더도말고 덜도말고  2년 과정이 끝나고 관련된 직업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만 가르칩니다.

 

그럼 어떤 '지식' 혹은 '기술'을 배우느냐? 제가 Univ.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들었던 석사과정 수업들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Cross-Sectoral Governance (PPD 500)
  • Planning Theory (PPD 524)
  • Statistics and Arguing from Data (PPD 525)
  • Comparative International Development (PPD 526)
  • The Social Context of Planning (PPD 527)
  • The Urban Economy (PPD 528)
  • The Legal Environment of Planning (PPD 529)
  • Internaitonal / Local Laboratory
  • Planning and Economic Development Finance (PPD 625)
  • Local Economic Development: Theory and Finance (PPD 624)
  • Seminar in Urban Development (PPD 622)
  • Public/Private and Mixed Enterprises Planning (PPD 626)
  • Finance of Real Estate Development (RED 542)
  • Market Analysis for Real Estate (RED 509)
  • Designing Livable Communities (PPD 425)
  • Urban Demography and Growth (PPD 617)
  • Housing Facilities and Community Development (PPD 618)
  • Smart Growth and Urban Sprawl: Policy Debates and Planning Solutions (PPD 619)
  • General Plans (PPD 620)
  • Forecasting and Urban Planning: Survey of Theory and Methods (PPD 637)
  • Sustainable Cities: Problems and Policies (PLUS 611)

(http://www.usc.edu/schools/sppd/programs/masters/mpl/curriculum/ 참고)

 

주로 이런 과목들입니다. 주의깊게 보시면 '이론'이나 '지적자극'을 줄만한 과목들은 한 두과목에 그치고 나머지는 굉장히 응용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현대도시계획이라는 분야가 '지적추론'에 바탕을 두고 탄생했다기보다는 Local Police Power에서 출발했다는 점과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한국과는 달리 미국의 대학원에서는 전혀 다른 학부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제가 있던 기수만해도 철학, 문학, 역사, 사회학, 매스미디어 등의 학부전공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건축/도시계획을 학부에서 전공한 사람들과 거의 비슷했거나 조금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시 말씀드리거니와, 박사과정이 아닌 다음에야 - 박사는 전혀 다릅니다 - 석사과정의 미국 도시계획 대학원은 도시계획의 도자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2년동안 도시계획의 실제 응용을 가르치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석사과정 도시/지역계획 전공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계획이론
도시 및 지역분석 
기반시설론 
도시및지역경제학 
토지이용론 
계획법 
도시계획사 
공간구조론 
공공경제학 
조사통계론 
도시계획론 
도시개발 및 정비 
부동산론 
사회문화론 
국토및지역계획론 
토지주택정책 
도시사회론 
계획이론연구 
도시계획사연구 
토지및주택연구 
도시및지역계획연구 
지역경제론 
공간구조연구
국토및도시정책 
도시성장관리 
사회개발연구 
도시경제론 
도시개발연구 
지역정보분석론
(http://gses.snu.ac.kr/major/plan/class/ 참고)

한눈에 얼핏 보기에도 차이가 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아무래도 조금 이론중심적이고, 미국의 도시계획 석사과정이 이론 혹은 학술적 접근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습니다. 특히, 극명한 예로 들 수 있는것이 '돈' 관련 부분입니다. 미국의 도시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는 Finance - 즉 어디서 돈을 끌어와서 어떻게 쓰느냐 - 입니다. USC의 커리큘럼에서 Finance관련 과목이 4과목이나 된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합니다만, 서울대학교 과정에서는 한과목도 없네요. 분위기의 차이가 조금 짐작이 가십니까?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랭킹에 대해서도 좀 끄적거려보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진 관계로 Part II에서 다시 끄적거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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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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