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웹진인 것 같은데요, http://www.building.co.uk/story.asp?sectioncode=31&storycode=3156541 에 흥미있는 칼럼이 등장했습니다. 영국에서 꽤 알려진 건축가인 Amanda Levete 가 기고한 글이네요. 이 기고문을 '좀 심하게'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겠네요. 

"건축이 장난도 아니고, 어쩌다가 이렇게 그저그런 건축물이 판치는 세상이 되어버렸을까? 이런 엉성한 건축물을 솎아내기 위해서는 '건축 대법원' 같은 제도가 필요하지 않나? 물론 이런 '건축 대법원'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실적과 능력을 지닌 건축가나 그에 상당하는 인물들로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결단을 정치가들이 내려야 한다고 본다" 

사실, 굉장히 흥미있고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제안입니다. 일견으로는 굉장히 흥미있는 제안인 것이, 도시계획 제도는 '미적가치'에 대한 고려를 찾아보기 힘든 관료적 절차가 되어버린지 이미 한참이 되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일전에 소개시켜드린 캘리포니아 주 법원 판결에서는 "'미적 가치'는 infrastructure의 허가과정에 참고할 수 없다" 라는 어이없는 판결을 내렸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해할만 합니다. 

물론, 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저도 가끔 경험하기도 합니다만, 건축가들이 제안하는 도시계획 방법은 거의 디자인이나 외향에 한정된 내용들이 많아서, 온갖 사회/정치/경제적 문제가 얽혀있는 '도시 현상'을 해결하기에는 그 역량이 못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이미 기존의 도시구조를 깡그리 무시하고 '새로 이쁘게 지어보자'는 식으로 접근하는 건축적 기반의 방법에, 저같은 도시계획종사자들은 거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New Urbanism"같은 도시설계 운동에도 거의 비슷한 비판을 가하고 있는데요. 그 비판을 종합하면 거의 위의 논리로 수렴합니다. 물리적 환경의 변화만으로는 복잡다단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데, New Urbanism 같은 디자인 이론들은 마치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인상을 풍긴다는 점입니다. 

여기의 Ms. Levete도 거의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일 먼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도시계획 절차는 결국 시민에게 주권이 있는 민주주의 과정이지, 디자인 Review 광경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블로그에서 몇 번 강조한 것 같이, 도시계획도 결국 그 시대에 당면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민주권'에 바탕을 둔 과정을 시민의 손에서 뺏어 소수의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어떻게하면 일반 시민 및 대중의 눈높이를 높이고 이해를 증진시켜 더 바람직한 도시계획 과정이나 디자인을 만드느냐에 집중해야하지 않을까요? 

물론, 역사는 수많은 반대사례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에펠탑 건설을 들 수 있겠네요.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에펠탑을 건설이 결정되었을 때,  파리의 일반 대중들이 격렬하게 반대했다는 이야기.. 다들 아시지요?? 저명한 작가 모파상은 '그 쪽으로는 얼굴도 안 돌리겠다' 라고 했을 정도로 반대가 심했다고 합니다. 모파상같은 지식인도 에펠탑의 가치를 제대로 몰랐는데.. 일반 대중은 오죽하겠냐? 라는 논리가 깔려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제가 다시 물어보고 싶은 이야기는... 과연 에펠탑에 견줄만한 도시계획 프로젝트가 얼마나 되느냐..? 라는 점과, 모파상만한 지식인이 얼마나 되느냐? 라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대단한 프로젝트를 전문가의 눈과 손에 맡겨 진행했다가 '망한'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가장 최근의 예로 "World's tallest and empties building"인 '버즈 두바이'를 들 수 있겠네요. 

결국, 이 문제는 굉장히 철학적인 문제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플라톤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칼 포퍼의 논지에 동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Levete의 글에서 '더 똑똑하고 잘난 자가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 라는 플라톤의 논리가 보이는 것은.. 저만의 착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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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오늘 로스엔젤레스 시 분원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지역 출장소라고 해야 하나요.. 하여튼 Satellite office가 살짝 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1월 28일에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준공식을 가질예정이라는데요, 오늘은 아마 기자들만 대상으로 한 것 같습니다. 


최근의 추세에 맞추어, 친환경 기법을 많이 도입했네요. 태양열 발전 패널, 옥상 정원, 그리고 우수 중수로도 보입니다. LEED 인증 여부는 이 기사에 안 나왔네요. 이전에 올린 LA County (City of Los Angeles와 County of Los Angeles는 엄연히 다른 기관입니다 - 이것도 언제 한번 써야겠네요)의 Green Building 정책은, 앞으로 건설된 모든 LA County 관공서는 LEED Certification을 얻도록 하고 있었는데요. Los Angeles City는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네요.

총 공사비는 약 1천 4백만 달러 정도 들었다고 합니다. 한화로는 약 천 오백억원 정도 되겠네요. 한국에서 한참 이야기가 나왔던 '호화청사' 논란에 버금가는 금액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글쎄요, 한국보다 물가가 비싼 미국 현실에서는 그런 논란을 불러 일으킬만한 금액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오랜시간동안 부정적 이미지로 각인되었던 South Central 지역에 새로운 공공투자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선도적 프로젝트들이 좀 있어야 그 지역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니까요. 공사비가 얼마가 들었던, 충분히 의미를 증명할 수 있다면, 그닥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일국의 대통령이 나서서 공개적으로 질타할 정도의 사안인가요..?? 개인적으로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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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오늘 Planetizen에 재미있는 기사가 났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Urban Rooftop 같은 프로그램에 대한 기사를 언급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최근의 도시계획 트렌드로 정보통신기술의 혁신, 아니면 아이폰 같은 것을 많이 이야기하는데요. 이 기사에서는 삭막한 도시공간에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더 녹색 공간을 창출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네요. Planetizen 링크와 원문 기사 링크를 같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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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어제 쓴다고 해놓고 하루 늦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려야겠네요. 그럼 이어서 써보겠습니다. 

Part I에 올린 LA Times 기사가 나간 후 몇일이 지나지 않아 다른 글이 LA Times 에 실렸습니다. 이번에는 기사가 아닌 Sandy Banks 라는 칼럼니스트가 올린 "Utopian ideals clash with gritty reality in South LA" - 유토피아적인 이상이 South LA의 생생한 현실과 충돌하다 - 라는 글입니다. 원문 링크입니다. 


프로젝트에 연관된 community meeting에 참석했던 Sandy Banks가 meeting 중간에 보았던 일로 시작하네요. 저는 이 첫 장면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의 도발적인 제목도 이 첫 장면에서 잡았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한번 간략히 줄여보겠습니다. 

세시간 가량의 프리젠테이션과 소그룹모임 후에 어떤 주민이 도시계획가 (Planner) 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창문에 안전막대 (Safety Bar) 가 없나요?"

그 그룹을 이끌던 건축가는 눈을 반짝이며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새로운 건축기법의 발달로 창문이나 문에 안전막대같은 것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요" 라는 식의 대답을 건넵니다. 

그러자 그 주민은 잠시 아내와 귓속말로 몇 마디를 주고 받더니

"제 생각에는, 저는 그 비슷한 안전장치가 있어야 더 마음의 안정을 느끼겠는데요" 라고 말합니다. 다시한번, 도시계획가의 이상이 생생한 저소득층 주거지역의 일상생활과 충돌합니다. 

여러분은 이 장면에서 무엇을 느끼십니까? 무식한 저소득층 주민 한명이 첨단 건축/도시계획 기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한 해프닝일까요? 아니면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도시계획가/건축가의 실수였나요? 제 개인적인 경험에 미루어 볼 때, 개인적으로 후자에 한표를 던지겠습니다. 조금 설명을 보태겠습니다. 

제가 이 Watt - Jordan Downs Housing Project 근처에서 일하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5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 5년 동안, 제가 참석했던 주민 공청회마다 주민들이 가장 걱정했던 문제가 무엇있을까요? Walkability? Urban Design? New Urbanism? 대중교통? 아닙니다. 바로 "안전" 이었습니다. 그 어느 누구라도 그랬을 겁니다. 이 동네는 전 미국에서 살인사건 발생율로 1,2 위를 다투는 동네이니까요. (참고로, '어디서 날아왔는지 영문도 모르는' 총알에 하반신이 마비된 사람을 두 사람이나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환경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Noxious 한(멍청할 정도로 순진한) planner는 defensible space 나 읆어대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그 어느 planner 도 이 '안전' 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도 안했을 겁니다. 했더라도 제인 제이콥스의 이론으로 커버가능하다고 생각했을수도 있겠네요. 하여튼, '안전'이라는 사항은 분명 현란한 도시계획 기법의 홍수 가운데에 묻혀버렸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천진난만한 낙관주의를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LA 시 주택국의 도시계획 director John King 이 뭐라고 '약속' 하는지 보시지요. 

"I think because of the focus on the people and the programs and the resources that are needed, that it's very much going to be a success," promised John King II, a planning director at the city's Housing Authority.

개인적으로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엄청난 분노와 좌절감에 사로잡혔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을 적는 지금도 그때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바람에, 글을 적어내려가기 힘들 정도입니다. 왜 분노를 느꼈을까요? 여러분은 모르겠습니다만, 이 인근 지역에서 5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낸 저로서는, 이 주민들의 요구와 필요가 다른 사람도 아닌 planner 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는 사실 자체가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도시계획을 한다는 사람이 이렇게 현실을 모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었지요. 그리고서도 뻔뻔하게 presentation에 새로운 건축기법이나 도시계획기법만 앵무새처럼 되뇌이고 있었을 planner 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붉어집니다.

솔직해집시다. 우리 planner 들은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아니 어쩌면 '세뇌' 되었을지도 모르는, 지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new urbanism 이든, mixed use든, 아니면 지속가능한 개발이든, 그 지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모두는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사람임을 항상 기억해야합니다. 또한, 도시계획가로서의 직업적 사명을 가지고 약자를 보호해야할 의무도 있습니다. 아랍 속담이던가요? "하늘의 별을 보고 걷다가 구멍에 발을 헛디디는" 어리석음을 범하면 안되겠습니다. 애석하게도 이 LA Times 기사 전체는 그런 어리석음으로 가득합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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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제가 일하는 Department of Regional Planning 에서 2007년경부터 시작했던 Streetscape 프로젝트의 최종프리젠테이션 파일입니다. 저희가 직접했던 프로젝트가 아니라서, 컨설턴트에게 받은 PDF 파일 밖에 없네요. 그래도 대략의 골격은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올립니다. 


어찌보면, 가장 간단한 형태의 Urban Design 이라고 볼 수 있는게 바로 이런 Streetscape 관련된 프로젝트들입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내용도 그닥 참신하지 않고, 규모도 그닥 눈에 띄는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략 있을 건 어설프게나마 다 집어넣었던 프로젝트입니다. 

"있어야 할 것"들을 대충 한번 살펴보면... 

  • 차별화된 바닥패턴을 가진 보행자 횡단보도
  • 입구부분의 Gateway
  • Corner Bulbout 
  • 가로수 / 가로등 정비
  • 중앙분리대 정비
  • 대중교통(버스 / 지하철) 정거장 주변 정리
  • Community Identity 제고
    • 가로등의 Streamer / Banner
    • Gateway Design
  • 벤치 정비
  • Facade 정비
뭐 대충 이 정도 되겠네요. 이 내용들은 거의 다 집어넣은 프로젝트였습니다. 이것도 대략 끝나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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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Dual Degree... 들어는 보셨습니까? "2중 국적" 을 Dual Citizenship 이라고 하니까 '2중 학위" 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복수전공이라고 해야 하나요. 뭐 하여튼, 두개 이상의 전공 혹은 학위를 향해 열심히 용맹정진하는 용감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보통 학교마다 이 Dual Degree 의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요, 일단 제가 졸업한 USC 의 도시계획 관계된 Dual Degree 들을 보겠습니다. 


여러개가 있습니다만, 보통 도시계획 하면서 복수전공 한다고 하면 아래의 학위를 많이 하더군요.  

Master of Architecture (M. Arch)
Master of Business Admin. (MBA)
Master of Landscape Architecture (조경)
Master of Public Administration (행정학)
Master of Public Policy (공공정책)

뭐 이런 식입니다. 그러면.. 그 이름도 찬란한 하버드는 어떨까요? 여기서는 Dual Degree 라고 안 하고, Joint degree 라고 하네요. 

http://www.gsd.harvard.edu/academic/upd/ 에 설명이 나와있기는 합니다만, USC 만큼 자세하게 나와있지는 않네요. 그래도, 설명에는 법대(하버드 법대!!)를 비롯한 다른 여러 학과와 교류가 있는 것으로 나오네요. 특이한 것은, 하버드는 Urban Design 학위가 따로 있기 때문에, Urban Planning + Urban Design 을 하면 바로 복수전공이 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만약 Urban Design 쪽을 하실거라면, 왠만하면 M. Arch 와 복수전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Urban Design 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에 가면 건축적 접근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 개인적으로는 건축적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 Urban Design 에 도전하는 것은 상당히 무모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시공간은 맘에 안 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심시티가 아니니까요. 

건축이나 조경 말고, 도시계획에 관계된 다른 복수전공으로는 부동산개발 (Real Estate Development) 도 상당히 많이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전공 특성상 Planning 쪽에는 미래의 '관료'들이 득시글 거리는 반면, 부동산 쪽에는 기업가정신으로 투철하게 무장된 사람들이 득시글거립니다. 그러다보니, 중간에서 다리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마련이지요. 이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복수전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의 도시계획 인허가 과정은 거의 상상을 초월하게 복잡합니다. 건설기술로는 세계 최고를 다투는 한국 건설사들이 미국 시장에서 줄줄이 나가떨어지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도, 이 인허가 과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대형 주거단지 (라고 해봤자 한국 기준으로는 왠만한 중간규모 아파트단지 입니다) 의 도시계획 인허가 과정은 거의 짧으면 10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개발업자들도 도시계획을 아는 사람들을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niche를 찾는 사람들에게 이런 복수전공은 거의 금상첨화이지요. 제가 알기로는 한국에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망도 밝은 편이구요. 

학비는, 일반적으로 학위 두개를 따로 취득하는 것 보다는 약 30% 정도 덜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USC의 Planning과 Real Estate Development를 같이 하시는 경우를 보실까요??

개별과정으로 등록하실 경우, 졸업 학점은 Planning 이 48학점, Real Estate Development 가 44학점입니다. 합치면 92학점이네요. 그러면 Dual Degree는 어떻게 되나요..?? http://www.usc.edu/schools/sppd/programs/masters/dual/mpl_mred.html 를 보시면, 72학점으로 나와있습니다. 약 20학점은 적게 들으면서 학위 두개를 취득하실 수 있다는 말이지요. 말이 쉬워 20학점이지, 대략 1학점에 1,100 달러씩 하는 유학생 학비를 생각해보면, 20학점은 대략 22,000 달러 - 한화로는 2천 5백만원 정도 되는 거금입니다. 

자, 그럼 구미가 당기시나요?  그럼 어떻게 해야 이 dual degree 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방법은 단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간단합니다. 두 과정에 모두 합격하시면 됩니다. 

만일 제가 Master of Planning 과 Master of Real Estate Development 의 Dual Degree 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원서 패키지 두 개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 하나는 Planning 용, 하나는 부동산 개발용. 이렇게 준비하셔서 두개가 다 합격되면, 그때 Dual Degree 에 관련된 행정절차를 밟으시면 됩니다. 만일 하나만 붙고 하나만 떨어진다면, 그 다음에는 Dual Degree 를 하실 수 있는 확률이 극히 낮아집니다. 그리고, 일단 학위 과정을 하나를 시작하시면, 나중에 Dual Degree 로 바꾸실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예를 들어, 만일 제가 Planning만 붙고 Real Estate Development가 떨어진다면, 그냥 Planning 만 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재수를 하시던가요. 일단 올해 Planning 과정을 시작하시면, Dual Degree 로 바꾸실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중간에 만약 하나만 - Planning - 만 선택하신다고하면, 그 선택하신 과정의 졸업학점을 다 채우셔야 합니다. 여기서 예로 들고 있는 USC ,경우에는 48 학점을 다 채우셔야 한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한번 Dual degree 에서 single degree 로 바꾸시면, 다시 dual 로 돌리실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신중히 생각하셔서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가다가 아니가면 아니감만 못하나니'를 믿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석사과정의 Dual Degree 만 한참 설명했습니다. 박사과정은.. 이론상으로는 가능합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박사과정 두 개를 한꺼번에 하는 한인 2세 출신 수퍼우먼도 한번 본 적 있습니다. 그런데, 유학생으로 그렇게 박사과정을 Dual 로 하시는 분은 본 적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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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Planetizen에서 선정한 Best Urban Design 대학원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2007년 자료에는 랭킹을 부여했던 것으로 나와 있는데, 새로나온 2009년에는 그냥 알파벳순으로 배열했네요. 그래도 다 좋은 학교들이니.. 크게 신경쓰실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Columbia University
Harvard University
MIT
Pratt
U.C. Berkeley
UCLA
Univ. of Michigan
Univ. of Pennsylvania
Univ. of Wash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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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제가 사는 미국 Los Angeles는 다양한 인종이 섞여서 살고 있습니다. "'인종의 용광로 - melting pot' 이라는 미국에서 당연한 일이 아니겠느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서서히 감지되는 미묘한 조짐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국민들이 흑인계통인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일이나, 아니면 보수성향이 강한 Orange County의 Irvine 시에서 한인 강석희 시장이 당선된 뉴스등은 그 단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Irvine이나 강석희 시장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 번 다루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주지의 사실과 같이, 도시계획은 그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게 되어있습니다. 사회가 변하는데 도시계획이라고 따로 버팅길 수 없다는 말이지요.  그 중, 특히 눈에 띄는 움직임이 Latino Urban Planning 이라는 개념입니다. 

보통 중남미계라고 부르는 Latino 들은 Los Angeles 소수인종분포에서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LA 시장으로 Antonio Villaraigosa를 당선시킬정도로 막강한 수를 자랑합니다. 물론, 그 중에는 도시계획 관련 종사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 예로, 저희 사무실 같은 경우에는 중남미계가 약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숫자가 많아지면 뭉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 Latino Urban Planner 들이 모여서 만든 것이 Latino Urban Forum 이라는 단체입니다. 이 중에서 제일 유명한 Planner가 바로 James Rojas 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얼마나 유명하냐구요? Planetizen에서 선정한 Top 100 Urban Thinkers 중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사람입니다. (참고로 동양계는 한명도 없습니다) 

이 사람이 주창하는 Latino Urban Planning의 내용을 살짝 볼까요? (http://www.pcl.org/projects/2008symposium/proceedings/Rojas.pdf 을 보시면 더 잘 나와있습니다)
  • 모든 인종들 중에서, 가장 보행을 많이 하고 (많이 걷고),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종은 Latino 다.
  • Latino 들은 Latino 만의 Urban Design Element 들이 있다 (Mural - 벽화, 간판 외양, 건물양식 등..)
  • 마당 구성
이 중에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이 마당 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도시계획-조닝 규정은 전통적으로 앞마당보다는 뒷마당을 강조해 왔습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 Latino Urban Planning 이 주창하는 것은 다름아닌, "우리 문화에서는 이웃과 손쉽게 소통할 수 있는 앞마당이 더 중요하니, 앞마당을 더 강조하는 옵션도 만들자" 입니다. 흥미롭지요? (http://www.pcl.org/projects/2008symposium/proceedings/Rojas.pdf 의 29페이지부터 나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강조하는 현대 미국의 공공정책 흐름과 맞물리면서 이 운동이 상당한 울림을 지어내고 있습니다. 현재로는 이 다양성을 존중해서, 그동안 지켜왔던 조닝규정을 단기간에 바꿀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멀지 않은 미래에 중남미계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법규를 수정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의 아시아계 플래너들도 이런 움직임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만, 아직 그런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자.. 그럼 한국으로 시선을 돌려볼까요? 한국의 도시계획은 어떤가요?? 인천의 차이나타운은 차치하고서라도, 외국인 노동자가 몰리고 있는 영등포나 구로공단 일대에 방글라데시나 인도네시아 출신 거주자들이 자신의 문화와 취향을 반영한 도시계획을 추진한다면, 한국 사회는 그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가나요? 아니 그냥 한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나요? 아니면 '여기는 한국이니 한국식대로 해야한다' 라고 할까요? 

한번 생각해 볼 문제 아닐까요? 

뱀다리 1 - 사실, 저는 James Rojas를 여기저기서 몇번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대면해서 보면 살짝 '짜증나는' 스타일입니다. 엄청 바쁜 척 하고, 자기보다 영향력이 없는 (저 같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면 1분도 못 가서 온 몸으로 딴청을 피우는 스타일이지요. 거기에, 이 포스팅에 첨부한 PowerPoint는 몇년째 같은 내용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밀어붙이는 능력은 탁월한 것 같더군요. 

뱀다리 2 - 뱀다리 - 도움이 되셨나요?? 혹시 그러시다면 옆의 구글 안내글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시겠어요? 블로그 운영에 많은 도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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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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