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권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아직 안 읽어본 책이라, 마음대로 소개하는 것이 좀 꺼림칙하기는 합니다만, 굉장히 재미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책이라, 그냥 건너 뛸 수가 없네요. 이곳 Los Angeles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Chapman University라는 곳에서 강의하는 Joel Kotkin이라는 분이 쓴 "The Next Hundred Million" 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부제인 "America in 2050" 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주제는 현재의 인구 성장 및 인구 이동에 근거해서 2050년의 미국이 어떤 모습일지를 예측하려합니다. 널리 알려진 것 같이, 그때쯤이면 아마도 백인이 미국 인구의 절반 이하를 차지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거의 당연히 나와있네요. 서평이나 저자 자신의 설명에 의하면, 아마도 'Mixed'- 즉 혼혈인 - 이 증가하는 추세를 더 흥미있게 관찰하는 것 같습니다. 라디오 쇼에 나왔던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아마 2050년 정도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가족중에 '혼혈'을 한명 정도는 분명히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이 예측은 제 주변만 봐도 금방 수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제 주변에도 타인종 남성과 결혼한 친구들이 몇 명 되거든요. 

이 책에서는 향후 미국의 도시발전 트렌드도 굉장히 폭넓게 나와있습니다. 이 책 전반적으로, 저자는 인구가 대도시에 집중되는 현상은 계속되겠지만, 새롭게 대도시에 유입되는 인구는 아마도 해외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이민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을 펼칩니다. 그 반면, 미국 태생의 인구는 다른 중소도시로 이주하는 현상이 가속될것이라고 하네요. 

사실 이런 현상 - 미국에서 태어난 인구가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상 - 은 나타난지가 꽤 되었습니다. 이 곳 캘리포니아를 예로 들면, 물가와 생활비가 비싼 캘리포니아를 떠나서 인근의 Washington State이나 (이번에 폭설맞은 Washington DC가 아닙니다) Utah 같은 지역으로 이주, 새롭게 정착하는 지역의 문화를 바꾸는 현상을 지칭하는 "Californification" 이라는 단어까지 생길 정도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바로 이 Californiafication 덕분에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Utah 주의 Salt Lake City의 시장에 민주당 후보가 선출되었을 정도라니까, 꽤 대단하지요. 한국으로 이야기하자면, 대략 대구시장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능할까요?)

그래도, 제 개인적으로는 위에서 설명했던대로 'Mixed' 가 늘어나고 있다는 현상이 더 재미있네요. 그리고 바로 이 점이 한국의 도시계획, 그리고 공공정책에 큰 반향점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보는 제 눈에 비치는 한국은 분명 '단일민족' 국가에서 벗어나, 다민족 국가로 가고 있거든요. 경제규모가 커지는 만큼 거의 당연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이런 현상에 대한 분석적인 연구는 고사하고 통계마저 제대로 잡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이 블로그를 읽어주시는 여러분 중에서 이런 연구를 하시는 분도 나와주셨으면 좋겠네요. 소박한 바람입니다. 



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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