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계시는 분들도 미국의 주택 차압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주택이 차압 (Foreclosed) 되면, 그 집주인은 말로 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지기 마련입니다. 정들여 가꾸면서 살던 집을 잃어버리게 되면, 그 가족이 겪는 고통이야... 말 할 수 없이 크지요. 

그런데, 그 옆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도 만만치 않게 큽니다. 미국의 경우처럼, 일반적인 주거환경이 단독주택인 경우, 이렇게 차압되어서 빈 집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 동네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큽니다. Sense of Blight 혹은 Sense of Lawlessness 라고들 많이 하는데요, 실제로 그 동네의 '퇴락 - Blight' 여부와는 상관없이 "퇴락한 동네" 라고 느끼고, 범죄에 대한 (별로 근거 없는) 공포에 사로잡힌다는 겁니다. 많이 들어보신 이야기지요? 네, "Broken Window"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Broken Window 에 대한 이야기는 http://en.wikipedia.org/wiki/Fixing_Broken_Windows 에서 확인해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여튼, 집이라는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순식간에 망가지기 마련인지라, 차압으로 넘어간 집들은 보통 오래 지나지 않아 아래 사진같은 꼴이 되기 쉽습니다. 


집이 이렇게 되기 시작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악취가 풍기고, 쥐떼가 창궐하며, 심한 경우에는 동네 껄렁한 청년들 혹은 마약 상인들의 소굴이 되기 딱 좋지요. 그런데, 이런 집을 차압한 은행들은 보통 수리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빨리 처리해서 손을 떼는게 목표니까요. 수리도 안하고, 짧으면 몇 개월, 길면 2년 정도까지 그냥 손 놓고 있는거지요. 그렇게되면, 그 동네의 주민들만 불필요한 고통을 겪게 됩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LA 시에서 새로운 조례를 만들었답니다. 간단한 내용은 http://la.curbed.com/archives/2010/04/new_city_plan_to_keep_foreclosed_houses_from_getting_too_blighty.php 에 나와 있습니다 - 주요한 내용으로는, 만일 위의 사진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때 안 치우면 하루에 1,000 달러씩, 최대 10만 달러까지 벌금을 날릴 수 있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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