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etizen 에서 선정한 "The Top 100 Urban Thinkers" 입니다. 1위에는 역시 미국 도시계획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Jane Jacobs가 있네요. Frederick Law Olmsted, Kevin Lynch도 보이구요. 사실, 이 리스트에는 모르는 사람이 정말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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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The Economist 의 다른 기사 "Miles to go - The Trans-Texas Corridor" 입니다. 


요약은

  • Houston, San Antonio, Dallas 는 미국에서 top 10 인구 도시에 들어감. 
    • 이 세 도시를 이은 삼각형에는 약 1천 3백만명의 인구가 거주 (주 전체 인구의 절반)
    • 경제활동규모로는 Boston - New York - Washington DC - Philadelphia 에 맞먹음 / 그리고 인구 증가율이 다른 지역의 2배 정도 -> 향후 더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
  • 낙후된 교통시설로 악영향
  • 2008년, "2030 위원회" 는 이와 같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1억 2천 4백억 달러를 들여 교통문제를 해결하기로 함. 
  • 주지사 Rick Perry는 "Trans-Texas Corridor" 의 필요성의 역설
    • 고속도로 신설이 주 내용
    • 가장 중요한 내용은 텍사스 주를 관통하는 600마일 길이의 고속도로 (기존의 35번 고속도로와 평행)
    • 유료도로로 추진
  • 반론: 과도한 토지수용 (Eminent Domain) 의 남용, 멕시코 관련 교통량, 그리고 '유료'에 대한 거부
    • 부정적 여론을 고려, Texas 주 교통국에서 추진 포기
    • 2010년 주지사 선거의 강력한 도전자인 Kay Bailey Hutchison은 이 Trans-Texas Corridor의 기본적 안에 찬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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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으로 올렸던 내용 중에 Latino Urban Forum 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http://uplanning.tistory.com/20) 이번주 The Economist 기사를 보니, 좀 더 일반론적으로 미국에 사는 중남미계 소수인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도시계획가는 인구의 변화에 민감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법 - 참고하세요. 


요약하자면, 

  • John Perez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의 주 하원의장 당선은 여러모로 미국 정치에 미치는 중남미계의 영향을 상징한다. (경쟁자인 Kevin de Leon 역시 Latino 였다) 
  • 텍사스나 캘리포니아주 의회의 Latino 영향은 막강하다 - 텍사스: 150명 전체 하원의원 중 Latino 44명
  • 2010년 실시되는 연방 센서스 (인구총조사) 에서 Latino는 16% 정도를 차지, 흑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됨 (흑인: 13.4% 로 예상)
  • Latino 의 급속한 증가는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더불어 미국이 겪을 가장 큰 인구통계학적 변화. 
  • 정치 진출 현황 
    • 교육위원이나 공공사업위원회 (정치입문) : 6,000 명 이상
    • 연방 행정부: 각료 2명
    • 연방 대법관 : 1명 (Sonia Sotomayor)
      • 다음 순서는? -> WEST WING (Matt Santos 가 이미 대통령으로 출연하는 미드)
  • 그러나 현실은 흑인보다 약한 정치적 영향력 -> 체류신분 문제 / 비조직화 때문
  • 그러나 변화의 가능성은 충분: 1990 년 Pete Wilson 주지사의 불법체류자 의료혜택 거부에 분노 -> 주민발의안으로 주지사의 결정을 무력화한 사례
  •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에도 지대한 역할: 2:1 의 비율로 오바마에 투표. 격전지 Swing States 에서는 더 큰 영향. -> 향후 선거에서 King Maker 가 될 가능성 충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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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The Last Chance to Save the Earth" 라는 떠들썩한 기대를 모았던 모임 기억하십니까..?? 코펜하겐입니다. 우리의 시선을 가장 많이 모았던 내용은 각국 정상들이 만나서 탄소 및 온실가스 규제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느냐였습니다. 그런데, 정상회담말고 '시장회담' 도 있었네요. 각국의 시장들이 모여서 환경보호 및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습니다. 

만나면 뭐라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숙명 아니겠어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시장들의 모임 "Submit for Mayors"에서는 "환경보호에 도시가 매우 중요하다" 라는 매우 상식적인 이야기를 선언문으로 채택했습니다. '시장'들끼리 모인 모임이니 당연히 '도시'가 중요하다는 말을 해야했겠지요. 하여튼, 아무것도 안 한 것 보다는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이 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http://www.krihs.re.kr/data/cur_brief/Brief_259.pdf 에 잘 요약해놓았네요. 

위 링크에 보면, 건축조례나 도시계획조례의 방향을 좀 더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Los Angeles County (City 가 아닙니다. 이 차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에서는 2008년 중순에 "Green Ordinance" (녹색조례)를 마련하여 2009년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Green Ordinance는 Low Impact Development Ordinance 라고도 부릅니다)


를 보시면 전체적인 그림이 머릿속에 들어오겠네요. 그러나!! 제가 누구입니까.. 간단히 요약해드리겠습니다. ㅎㅎ 이 살짝 귀찮은 Green Ordinance '녹색조례"에 해당되는 공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009년 1월 1일 이후에 건축과 (Building and Safety)에 건축을 신청한 공사
2. 지표면의 기존 상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공사 
3. 다가구 주택 공사
4. 1만 평방피트 (약 280평) 이상의 상업용 혹은 숙박용 건축물 신축공사

이 조건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새로 도입된 녹색 조례 "Green Ordinance" 에 해당됩니다. 녹색조례의 주요한 사항으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있네요. (http://planning.lacounty.gov/assets/upl/project/green_la-county-lid-manual.pdf)

1. 투수성(Porous)  도로 포장
2. 중수도 설치 (rain cistern or barrel)
3. 옥상정원 설치 (Green roof)
4. 가뭄에 잘 견디는 (drought tolerant) 식물로 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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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al Degree... 들어는 보셨습니까? "2중 국적" 을 Dual Citizenship 이라고 하니까 '2중 학위" 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복수전공이라고 해야 하나요. 뭐 하여튼, 두개 이상의 전공 혹은 학위를 향해 열심히 용맹정진하는 용감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보통 학교마다 이 Dual Degree 의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요, 일단 제가 졸업한 USC 의 도시계획 관계된 Dual Degree 들을 보겠습니다. 


여러개가 있습니다만, 보통 도시계획 하면서 복수전공 한다고 하면 아래의 학위를 많이 하더군요.  

Master of Architecture (M. Arch)
Master of Business Admin. (MBA)
Master of Landscape Architecture (조경)
Master of Public Administration (행정학)
Master of Public Policy (공공정책)

뭐 이런 식입니다. 그러면.. 그 이름도 찬란한 하버드는 어떨까요? 여기서는 Dual Degree 라고 안 하고, Joint degree 라고 하네요. 

http://www.gsd.harvard.edu/academic/upd/ 에 설명이 나와있기는 합니다만, USC 만큼 자세하게 나와있지는 않네요. 그래도, 설명에는 법대(하버드 법대!!)를 비롯한 다른 여러 학과와 교류가 있는 것으로 나오네요. 특이한 것은, 하버드는 Urban Design 학위가 따로 있기 때문에, Urban Planning + Urban Design 을 하면 바로 복수전공이 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만약 Urban Design 쪽을 하실거라면, 왠만하면 M. Arch 와 복수전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Urban Design 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에 가면 건축적 접근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 개인적으로는 건축적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 Urban Design 에 도전하는 것은 상당히 무모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시공간은 맘에 안 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심시티가 아니니까요. 

건축이나 조경 말고, 도시계획에 관계된 다른 복수전공으로는 부동산개발 (Real Estate Development) 도 상당히 많이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전공 특성상 Planning 쪽에는 미래의 '관료'들이 득시글 거리는 반면, 부동산 쪽에는 기업가정신으로 투철하게 무장된 사람들이 득시글거립니다. 그러다보니, 중간에서 다리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마련이지요. 이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복수전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의 도시계획 인허가 과정은 거의 상상을 초월하게 복잡합니다. 건설기술로는 세계 최고를 다투는 한국 건설사들이 미국 시장에서 줄줄이 나가떨어지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도, 이 인허가 과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대형 주거단지 (라고 해봤자 한국 기준으로는 왠만한 중간규모 아파트단지 입니다) 의 도시계획 인허가 과정은 거의 짧으면 10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개발업자들도 도시계획을 아는 사람들을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niche를 찾는 사람들에게 이런 복수전공은 거의 금상첨화이지요. 제가 알기로는 한국에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망도 밝은 편이구요. 

학비는, 일반적으로 학위 두개를 따로 취득하는 것 보다는 약 30% 정도 덜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USC의 Planning과 Real Estate Development를 같이 하시는 경우를 보실까요??

개별과정으로 등록하실 경우, 졸업 학점은 Planning 이 48학점, Real Estate Development 가 44학점입니다. 합치면 92학점이네요. 그러면 Dual Degree는 어떻게 되나요..?? http://www.usc.edu/schools/sppd/programs/masters/dual/mpl_mred.html 를 보시면, 72학점으로 나와있습니다. 약 20학점은 적게 들으면서 학위 두개를 취득하실 수 있다는 말이지요. 말이 쉬워 20학점이지, 대략 1학점에 1,100 달러씩 하는 유학생 학비를 생각해보면, 20학점은 대략 22,000 달러 - 한화로는 2천 5백만원 정도 되는 거금입니다. 

자, 그럼 구미가 당기시나요?  그럼 어떻게 해야 이 dual degree 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방법은 단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간단합니다. 두 과정에 모두 합격하시면 됩니다. 

만일 제가 Master of Planning 과 Master of Real Estate Development 의 Dual Degree 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원서 패키지 두 개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 하나는 Planning 용, 하나는 부동산 개발용. 이렇게 준비하셔서 두개가 다 합격되면, 그때 Dual Degree 에 관련된 행정절차를 밟으시면 됩니다. 만일 하나만 붙고 하나만 떨어진다면, 그 다음에는 Dual Degree 를 하실 수 있는 확률이 극히 낮아집니다. 그리고, 일단 학위 과정을 하나를 시작하시면, 나중에 Dual Degree 로 바꾸실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예를 들어, 만일 제가 Planning만 붙고 Real Estate Development가 떨어진다면, 그냥 Planning 만 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재수를 하시던가요. 일단 올해 Planning 과정을 시작하시면, Dual Degree 로 바꾸실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중간에 만약 하나만 - Planning - 만 선택하신다고하면, 그 선택하신 과정의 졸업학점을 다 채우셔야 합니다. 여기서 예로 들고 있는 USC ,경우에는 48 학점을 다 채우셔야 한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한번 Dual degree 에서 single degree 로 바꾸시면, 다시 dual 로 돌리실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신중히 생각하셔서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가다가 아니가면 아니감만 못하나니'를 믿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석사과정의 Dual Degree 만 한참 설명했습니다. 박사과정은.. 이론상으로는 가능합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박사과정 두 개를 한꺼번에 하는 한인 2세 출신 수퍼우먼도 한번 본 적 있습니다. 그런데, 유학생으로 그렇게 박사과정을 Dual 로 하시는 분은 본 적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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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랑하는 Planetizen에서 선정한 2009년 교통계획분야 우수 대학원들 목록입니다. 역시 알파벳 순서로 나열했네요. 

Georgia Institute of Tech.
Harvard
MIT
Portland State University
Rutgers, The State University of New Jersey
Texas A&M
U. C. Berkeley
U. C. Irvine
U. C. Los Angeles
Univ. of Maryland, College Park (제 아내가 나온 학교입니다.)
Univ. of Michigan
Univ. of North Carolina, Chapel Hill
Univ. of Southern California
Univ. of Texas at Austin
Univ. of Wash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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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제가 찍었던 사진입니다. 


John 이라는 이 노숙자 아저씨는, 저희 집에서 그닥 멀지 않은 로스엔젤레스 한인타운 인근의 길가에 항상 이 모습으로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저 아저씨 앞으로 흘러내리는 액체 보이시나요? 뭘까요? 네. 맞습니다 소변입니다. 자기가 질러놓은 소변 위에 그냥 아무렇게나 주저앉아있고는 했습니다. 당연히 엄청난 악취를 몰고 다니는 아저씨였습니다. 대민업무 도시계획업무를 하다보면, 벼러 별 사람들 다 만납니다. 약쟁이, 창녀, 포주.. 그 중에서도 이 아저씨의 악취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한여름이면 한블락 떨어진 곳에서도 이 악취를 맡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사진 찍은지 얼마 안 되어서, 이 아저씨가 뉴스에 크게 난 적이 있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네. 어느 누군가가 이 아저씨에게 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버리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만일, Los Angeles에 집이 충분해서, 이런 노숙자들에게도 충분히 돌아갈 정도가 되었다면, 이런 비극적인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주택을 그렇게 무작정 늘릴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특히나, 미국같이 3층만되면 '고밀도' 라고 부르는, 이 단층주택 위주의 환경에서는 정해진 공간에 주택을 늘인다는게 상당히 힘듭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주택은 매우 값어치있는 재화가 됩니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는 법. 당연히 주택 공급이 늘어납니다. 그런데 음성적인 방법으로 늘어나지요. 네. 주택 불법 개조 및 증축이 판을 치게 됩니다. 그러면 저희같은 대민업무 도시계획공무원들이 바빠지지요. 

이 불법 증개축 중에, 가장흔하게 볼 수 있는 타입이 바로 Unpermiited (illegal) Garage Conversion - 불법차고개조입니다. 미국 대다수 도시의 도시계획조례 (조닝 - zoning)는 일정 댓수 이상의 차고 유지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불법차고개조는 최고 징역 6개월 그리고/혹은 매일 벌금을 1000 달러 (약 110만원) 정도 물릴 수 있는 형법상 경범죄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허가로 차고를 개조해서 주거용 공간으로 활용하는 행위는 당연히 단속대상이 됩니다. 

자.. 그럼, 위의 John 아저씨에게 포근한 잠자리를 제공할 수 있었던 방법 하나가 그냥 사라집니다. 가끔 단속에 걸려서 적발되는 사람들이 바로 이 점을 파고들기도 합니다. 

'차가 중요하냐, 사람이 중요하냐.' 
'저 사람은 여기서 나가면 잘 곳 없다 - 그러다 얼어죽으면 당신이 책임질거냐'

뭐 이런식입니다. 

그럼, 이런 차고개조를 그냥 허가하거나, 아니면 묵인하면 될까요? 차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니까요. 그럴까요? 

잘 생각해 보세요. 이런 문제도 종종 발생합니다. 12월 31일에 있었던 사고입니다. 


Man Dies As Flames Engulf a Converted Garage In Silver Lake

"실버레이크 (LA 다운타운 근처의 여피족 거주지)의 화마가 개조된 차고에 살던 남자를 삼키다"

통상적으로, 미국의 조례는 가정집은 반드시 Entrance 와 Egress 를 복수로 마련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쉽게 말씀드리면,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를 최소한 2개 이상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화재 발생시 한 군데가 막히면 다른 쪽으로 빠져 나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이지요. 

그런데 차고는 가정집이 아니지요? 그래서 이런 규정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장재에 대한 규정도 완전히 다르지요. 그 결과로, 개조한 차고에서 사는 사람들은 훨씬 더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겁니다. 2007년에는 비슷한 화재로, 부모는 탈출에 성공하고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5살 쌍둥이 여자애 둘이 사망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어떠세요? 생각이 좀 바뀌시나요? 이제는 그냥 묵인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별로 힘 안들이고 주택 공급량을 늘릴 수 있을까요?

이건 어떠세요? Los Angeles 시의 도시계획국이 최근 추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규정으로는 엄격히 개발이 제한되어 있는 R-1 (1종 주거전용지역)의 주택에 별채 건축을 허가하겠다. 라는 말입니다.  미국 조례에서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R-1 조닝에 2 가구 이상을 건축하는게 매우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이 제한을 풀어서 별채 건축을 허가하는 방법을 검토해보겠다.. 이런 말입니다. 

저런 홈리스 문제나 만성적인 주택 부족 현상을 해결은 해야겠는데, 경기는 불경기라 다가구 주택 건축은 쉽지 않고, 사람은 타 죽는데,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해결은 해야하는, 아주 골치아픈 현실에 나름대로 대답을 내기 시작한겁니다. 그런데 반응은 별로 시원치 않네요. 

주민들이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주차문제입니다. 현실적으로 볼 때, 뒷마당에 별채가 하나 들어선다면, 최소한 차가 두대 늘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성인 한 사람에 차 한 대는 당연히 있는게 미국 문화니까요. 그렇게 되면, 기존의 합법적 주차공간은 반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리고, 별채를 짓고 어쩌고 하면, 더 이상 차고를 지을 공간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렇게되면, 그 넘치는 차량은 당연히 그냥 길거리에 주차하는 수 밖에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기존에 이미 살고 있던 선량한 주민들만 피해를 입게 되는 거지요. 자기들이 주차할 공간이 앉은 자리에서 절반으로 줄어드니까요. 

이 주차문제의 난점을 해결하기 위해 LA시의 도시계획국이 염두에 두고 있는 해결방식이 있습니다. 뭘까요...?? 

"그냥 대지 아무데나 세워라" 가 입니다. 

현재 도시계획 규정에는, 대지 경계선에서 일정거리 안에는 일체의 행위 - 주차 포함 - 이 금지됩니다. 이걸 Setback 이라고 하지요. Setback 의 도입 이유는, 이렇게 안 하다보니, 너무 건물을 빽빽하게 지어서 비상시에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어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대형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건물이 너무 빽빽하면, 공기 순환이 안 되어서 건강에도 안 좋구요. 이 setback 만들어내고, 지켜내느라 Planner 들이 애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주차는 용인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얼마 안가서 다른 것들도 허가될겁니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니까요. 

현재로서는 이 별채 규정 완화의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보입니다. 그렇지만, 또 모르지요. 어떻게 변할지. 

한참 길게 적었습니다. 어떠세요? 홈리스를 살리자니, 저소득층이 위험해지고, 그렇다고 그냥 별채를 허가하려니 전체 도시계획법의 근간이 흔들리고... 쉽지 않지요?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듯, 도시계획도 사회상의 반영입니다. 어떤 도시계획법이나 기법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없습니다. 당대의 사회가 당면하고 있던 문제에 부딪히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해결책의 하나이지요. 우리가 도시계획가로서 정말 관심을 두고 보아야 할 것은, 멋진 결과물이 아닌, 그 결과물을 만들어낸 과정과 그 결과물 뒤에 숨어있는 문제의식입니다. 

그래도, 머리가 아픈 것은 머리가 아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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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실까요?


mini egg house
amazing egg house
bookshelves
unusual houses
Belgium Design
egg
mobile home interiors
mobile office
small space sleeping
wooden framing
house frame
blob a
large egg
plans
쿨~~ 하죠? 귀엽기도 하구요 ^^
이런 형식의 집이 다들 이렇게만 귀엽고 이쁘다면 좋겠는데.. 문제는, 항상 그렇지 않다는 거죠. 그럼 밑의 그림은 어떨가요?
020508_000827.jpg

이거, 합성 아닙니다. 실제로 미국에 존재하는 '창조적인' 형태의 '새로운' 주거공간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현재 미국의 조닝 규제에서는 저런 달걀같이 귀여운 형태의 집도 불법입니다. 허가받을 방법이 있기는 있는데, 매우 힘듭니다.

이유인즉, 저런 귀여운 작품에 감동받고 이런 형식의 집을 허가하기 시작하면, 오래지않아 밑의 괴물같은 '창조적인' 주택단지가 그 규정을 악용해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차라리 그냥 다 규제하는게 나아버리는 상황이 되는거지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융통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만, 그렇게 되면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비싸고 이쁜 집' 은 허가하고 '그냥 내가 가져다놓은 실용적인 집'은 불허하는 형평성의 문제가 나타날 수 밖에 없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Posted by 하린/가빈대디 하린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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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였던가요? 미국 시간으로 1월 5일 뉴스를 듣던 중, Los Angeles 근교의 Santa Monica 에 그 유명한 Kogi 를 비롯, 다수의 기업형 Food Truck이 한 자리에 모여서 시장을 만든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들으면서도 '어...??' 생각하며 의아하게 생각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Food Truck 이라고 하면.. 보통 이렇게 생겼죠. Taco Truck 이라고도 부르고, Roach coach 라고도 부릅니다.


재래시장에 깔리고 깔린게 음식 노점상인 (그리고 겁나게 맛있는) 한국에서는 별로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 없습니다만, 이런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 미국에서, 이렇게 '노점상' 같은 트럭이 한 군데 몰린다는 건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Zoning Code에서 그런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여튼, 저의 의아함에도 불구하고, 첫날 영업은 거의 대박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http://laist.com/2010/01/05/photos_the_santa_monica_gourmet_foo.php?gallery0Pic=1#gallery

그런데, 바로 오늘 1월 6일!! 산타모니카 시 공무원들이 들이닥쳐서 이 축제의 장을 폐쇄시켜버렸네요. 자세한 뉴스 보실까요..? 


요약하면, 산타모니카 Zoning 조례에 의하면 C-4 조닝의 부동산에 이런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래서 일단 폐쇄하고, 방법을 찾아보자.. 이런 이야기입니다. 

역시, 제 직감이 맞았던 거지요. 미국의 조닝 조례는 상당히 엄격한 편이어서, 주거지역이나 왠만한 상업지역은 "허가 되는 것' 만을 적시하고 있습니다. 그 목록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 토지이용 - 이 경우에는 푸드트럭 시장 - 은 허가되지 않는 것이지요. 만일, '... 만 빼놓고는 다 허가된다' 라는 식의 조례가 있었더라면, 아마 이런 토지이용은 별 문제 없이 허가받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대민업무 도시계획 공무원으로서 느끼는 건데요. 도시계획법이나 조례의 위반은, 거의 잘 모르고 지나갑니다. 그러다가 '이런 위반이 있다' 라는 사실을 알게 될 즈음에는 이미 때가 너무 늦거나, 문제가 커져버린 다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건축법 위반 사항인 경우에야, 건물 좀 수리하면 됩니다만 (쉽게 이야기하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도시계획 조례/법규에 해당 토지이용이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다면.. 그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매우 힘들어지지요. 아마, 이 푸드트럭 시장 같은 경우에는, 거의 문 닫아야 할겁니다. 단, 정치적인 압력이 생긴다면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참신한 발상이 묻힌다는 건 조금 아쉽네요.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법규가 시민생활의 급격한, 그리고 창의적인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라 할 수 있겠네요. 조닝의 숙명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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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역시.. 2007년에는 순위대로 나열했었는데, 2009년 판에는 그냥 알파벳순으로 나열하는군요. 살짝 약한 모습 보이고 있습니다. ㅋ

Columbia Univ. 
Harvard
MIT
Texas A&M
UC Berkeley
Univ. of Michigan
Univ. of North Carolina, Chapel Hill
Univ. of Pennsylvania
Univ. of Southern California
Univ. of Wisconsin, Madison

이상이 2009년 판의 목록이고, 2007년에는 Cornell 이 있었는데 2009년 판에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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